지난 7일 광주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들이 참여하는 늘품청년햇빛발전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징검다리 배움터 늘품 제공
지난 7일 광주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들이 참여하는 늘품청년햇빛발전협동조합이 출범했다. 징검다리 배움터 늘품 제공

‘늘품 청년햇빛발전협동조합’(이사장 임채은)은 12일 “대안학교 징검다리 배움터 늘품’ 출신 청년 5명이 뜻을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출범식을 연 이 협동조합은 감사를 제외하고 이사장부터 등기 이사까지 모두 청년들로 구성됐다.


늘품 청년햇빛발전협동조합은 늘품 출신 청년 5명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광주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은진)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청년들과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빛고을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청년들이 전국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연합회를 통해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예비 창업지원금 700만원을 지원받아 협동조합 설립 지원금으로 쓸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았다.

늘품 청년햇빛발전협동조합은 늘품 교사들, 졸업생들과 손을 잡고 태양광발전 사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늘품에서 생활한 청년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물건을 재활용하는 등 일상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실천하는 방식을 배워 에너지 전환 문제와 기후행동에도 적극적이다. 임채은 이사장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알지만,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면서 우리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 결성에 도전했다. 청년햇빛발전협동조합에 시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협동조합에 출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4년 1월 출발한 징검다리 배움터 늘품은 14~24살 학교 밖 청소년 및 청년들의 ‘집이자 학교’다. 늘품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검정고시 교과교육과 인문학·문화예술, 진로-자립, 환경 교육 등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접했다. 문근아 대표교사, 늘품 졸업생 출신인 배수나 상근교사와 교사 9명이 광주시 및 광주시교육청의 지원과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